SNV31076.JPG

 

【마닐라=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필리핀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가 한국 화물선에서 한국인 선장 1명과 자국민 선원 1명을 납치했다고 필리핀군 관계자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부 사야프 대원 10명이 전날 필리핀 남부 타위타위주(州) 봉가오에서 쾌속정을 타고 한국화물선 MV 동방자이언트호를 급습, 박홍철 선장과 필리핀 선원 글렌 아린다자오를 납치했다. 

필레몬 탄 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MV 동방자이언트호는 당시 호주에서 한국으로 향하고 있었다며 납치되지 않는 다른 선원 중 1명이 자신의 가족에게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그 가족이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탄 대변인은 최근 아부 사야프가 타위타위주와 술루주 인근 해상에서 자주 선원들을 납치해 해군이 이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 당국이 이 지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이 지역 바다가 너무 넓다”고 덧붙였다. 


필리핀군은 말레이시아군과 인도네시아군도 상선과 여객선이 자주 이용하는 이 지역 항로에서 벌어지는 선원 납치와 해적 행위를 막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