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줄도 놀줄도 모른다

님의 글 읽으니 마음 한 구석으로 찡해 옵니다. 오직 가족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친다는 것도 쉽지 않을 일인데.. 고국을 떠나 먼 이방에서도 여전히 묵묵히 일하시고 계신다는 말에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 많습니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건강하시다는 의미이고 아름다운 꽃의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여린 감성을 지니신 분이라 생각듭니다. 하시는 일 건강 유의 하시고 늘 행복은 이렇듯 가까이에서 느끼는 거라고 생각듭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일자리 하나 찾아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의 가정에는 이런 교훈 본적이 있어요..."땀흘려 일하지 않고는 밥 먹지마라.."ㅎㅎ

제가 딱 그렇습니다. 지난 2월에 필리핀와서 정신없이 2개월 보내고 좀 적응되니 불안감 같은 기분떔에 맘이 불편하고 하고 밤에 잠도 안오고 그러네요. 17여년 직장생활 정신없이 하다가 필리핀에서 너무 뜬금없이 릴렉스한 생활이 적응이 안됩니다. 그래도 저는 필리핀에서 하고싶은것도 많고 가보고 싶은곳도 많은데 선뜻 나서기도좀 힘들고 여러모로 애매하네요.

님의 말씀에 아닌듯하면서도 나도모르게 고감이 가는거는 나도 뜰림없는 한국의 나이먹은 아저씨임을 부인못하겠네요 지금까지 옆도 뒤도 보지않고 앞만보고 살아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이거는 나이먹은 표시겠죠? 잠시라도 쉴시간이있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답니다 그렇다고 굶을정도는 아닌데도 이거는 병인가요?

자영업을 계속 하시다가, 다른 분의 영업장 근무 히시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신지요 ? 저도 365 일 일중독에 빠져 있나봐요. 형님 남들 쉬는 날, 쉬지도 못하지만, 혼자서 조용히 쉬엄쉬엄 일 하는게 쉬는것 이라 생각 해서,. 일을 하고 있지만, 형님은 좀 쉬셔도 되요. 여태 까지 365 매일 일 하셨으니, 좀 여유롭게 편하게 쉬는 날은 쉬세요. 형님

쉬어야 할때는 쉬는게 낳지요. 가끔 심심하면 옆동내 초등학교가서 선풍기도 달아주고요.

저는 종자가 좀 다른가 봅니다 ? 32년 동안 정신없이 일했습니다. 공휴일도 출근한 적이 많았구요.(동료들과 어울려 노는 것 아주 좋아합니다) 2003년에는 단 2일 쉬었네요. 휴가도 안가고.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젊었을 때는 일이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집에 오면 빨리 내일이 돼서 출근하고 싶고(미쳤었나 ???).... 2013년 일을 놓고 필리핀에 와서 4년째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혼자 놉니다. 혼자 운동하고, 인터넷하고, 음식 만들어 먹고, 영화 보고, 설것이 하고, 재래시장이나 몰에 가끔씩 가고, 한국 사람하고 대화는 1달에 1번 정도(그것도 아주 짧게). 그냥 혼자 놀아도 시간 참 잘가네요. 어떤 때는 하루 종일 집안에서 한국어 한 마디도 안할 때도 있습니다. 4년을 혼자 열심히 놀았는 데도 하나도 안 심심합니다.(혼술, 혼밥도 아주 잘 합니다) 한국사람들 끼리 어울리려고 무단히 노력하시는 분들 보면 어떤 때는 잘 이해가 안 갑니다.(사기꾼도 참 많은데...) 그 분들이 보시기엔 제가 이상한 인간(?) 이겠죠 ????

글세요 전 일하는것도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짬짬히 즐기는것도 행복이구요~~~

너무 열심히 살아오셔서 그렇습니다. 이제는 쉬엄쉬엄 여유를 갖고 취미 생활을 좀 하시죠. 굳이 주말까지 일하려 하지 마시고요.

일을 즐기실줄 아는 닙이 참 부럽습니다 화단도 큼지막하고 보기좋은게 예사롭지는 않네요 일하며 즐기는 시간들은 사람 몸에도 정신건강에도 이로우니 무리는 마시고 재밌게 보내시길...

평생?을 일만하다 좀 쉴기회가 왔는데도 다시 일하고싶다시니 님도 어진간히 못났네요? 뱅쿠버섬도가시고 록키도가시고 아무리 가도 싫지않은곳. 집뒤 골프장은 매일이라도 가시겠구만. 이리 말하는 지도 하긴 ???ㅋ

일안하면 불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