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소방시설과 관련해서 NBI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심쿵~~~ NBI가 왜 소방을???) 다들 아시다시피 소방서의 소방검열 후 받는 소방허가는 식당을 영업하기 위해서는 필수요건입니다. 보통은 소화기 몇 개를 사는 정도로 끝이 나지요. 저희 킴스그릴의 경우 건물을 신축하면서 소방검열에서 automatic kitchen suppression을 설치하라고 명령받았는데 이게 부엌에서 불나면 자동으로 화학물질이 분사되는 스프링쿨러 장치입니다. 저희 킴스그릴 주방은 제가 설계할 때부터 화재에 대비해서 모든 자재가 콘크리트와 스테인레스 밖에 없는 불연성 자재로 되어 있고 대형 후드가 있어서 불이 나도 번질 염려가 없는지라 소화기로 대신하면 안되겠냐고 했지요. 그런데 소방서의 설치 이유는 1. 2017년 앙헬레스 시청의 새로운 규정이다. 2. 모든 식당은 크기와 자재에 상관없이 적용된다.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금액을 알아보기로 했지요.. 지인에게 알아보니 마닐라는 8만페소 인터넷은 5만페소... 근데 이런 업체는 소방서 등록업체라 하더라도 자기들이 인정을 못하고 앙헬레스에 있는 업체에서만 설치가능한데.. 비용이 15만~26만까지 2배~5배 이상의 비용을 물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소방서와 협의 끝에 6개월 안에 설치하기로 하고 소방허가 받고 영업허가도 받아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아누나스 바랑가이 캡틴에게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참고로 아누나스 바랑가이 캡틴은 앙헬레스 시 전체 바랑가이 캡틴의 회장입니다. 엊그제 NBI가 우리 킴스그릴을 소방관련해서 조사하러 온다고 한인회에서 연락을 주시더군요. 소방은 시청관할 일텐테 왜 NBI가 조사를 할까?? NBI가 조사하는 이유는 적법하게 소방검열이 있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사에서 소방검열관의 불필요한 시설물 설치, 설치비용, 시청의 새 규정등 위에 나열한 모든 사실을 다 이야기 했습니다. NBI는 킴스그릴을 돌아본후 소방시설이 불필요한 시설에 해당되고 시청의 새규정이 없을뿐더러 비용 또한 너무 많고 소방 검열관의 월권행위 등을 지적했습니다. 왜 NBI가 이런 조사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누나스 바랑가이 캡틴의 진정과 조사요청이 있었고 시 경찰측에서 할 경우 자칫 그냥 무마될까봐 NBI측에서 직접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어제 아누나스 바랑가이 캡틴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캡틴 칸손은 저에게 “RESOLUTION” 결정문을 보여주었습니다. 월권적으로 지시된 automatic kitchen suppression 설치명령을 취소한다는 결정문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다른 한명의 필리피노주인 (헬로하와이 주인이라던데..) 같이 보았습니다. 모든 식당이 다 이렇게 취소명령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식당의 자재가 나무 등 가연성자재가 많은 곳은 반드시 설치해야한다고 합니다. 식당을 경영하시는 사장님들 혹시 소방과 관련해서 다른 시설 설치명령이 있었다면, 다시한번 소방서에 확인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지역이 아누나스라면 캡틴 칸손에게 의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래서 아누나스 바랑가이 캡틴이 나름 파워있게 일을 잘 하는 것 같네요. 민원도 쉽게 해결해주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