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 금요일 오후에 "기소중이자  ooo와 ooo 조심"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글을 올린후 놀랍게도 오늘(일요일)새벽 5시경에 필리핀에서 채무자로부터 전화 연락이 있었습니다. 글을 내려달라 매달 얼마씩 갚겠다는 내용의... 천번을 고민하고 글을 내렸습니다. 그 돈으로 이미 신불자가 돼버린 아내의 이혼후 월세방과 생활비라도 하라는 심정으로... 돈을 떼인 다른 사람들의 채권이 끝내 마음에 걸렸지만, 그리고 그곳 필리핀에서 혹여 다른 피해자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진 않았지만... 이혼후 당장 살길이 막막하니 그돈이라도 자기가 받아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울며 매달리는 어리석고 불쌍한 집사람의 호소를 져버리지 못했습니다. 그 글을 370여 분이 읽어주시고, 네분이 댓글을 달아주시고, 다음 필리핀신문고 사이트에 퍼날라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이 사이트 필고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편으론 사회정의보다 내 작은 채권회수에만 급급, 불의에 눈감는 것 같아 역시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 금 할길 없습니다. 제 집사람에 대한 약속이행과 다른 채권자의 채무 해결이 지속적으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이 사이트에 더 자세한 신상정보와 함께 고발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가족을 붕괴시킨 그 버러지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정리하는게 피토하며 죽고 싶도록 억울하고 화나지만 사채를 써서 돌려막기하다 빚이 원금의 몇배가 돼버린 어처구니 없는 일은 제 집사람의 과오도 적지 않다 생각이 들어 이쯤에서 정리하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그 글을 읽어주신 분들 그리고 댓글까지 달며 안타까워 해 주신 분들께 감사와 죄송한 마음 함께 전합니다. 서울에서 가정을 못지킨 한심한 51세 가장이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