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25년을 장사하며 살고 있기에 정말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사연들 참 많이도 격어봤지만... 이번 일은 저의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어서 많이 당황스럽네요. 이런 비슷한 경험자분의 조언을 기대해 봅니다.

참 할말이 없네요 머냐

이건 그냥 떠보는 식의 청구라고 봅니다. 일반 관공서도 문서 보존 기한이 10년 이하인데 청구에 관한 DB를 10년 가지고 있다는것도 필리핀에서 불가사의한 일이네요.. 이건 법적으로도 소추꺼리가 안된다고 봅니다. 버티세요 10년전에 사용내역을 날짜직힌 상태로 달라고 하면 못할겁니다. 그리고 전력회사 같은 정도면 일반 기업손실로 떨어버렸을 항목인데 10년후에 해묵은 자료들을 찾아내서 청구를 한다는자체가, 기업손실로 처리를 안했다면 회계상으로도 문제가 있었을텐데 그게 더 이해가 안갑니다. 저라면 안내고 버티는게 아니고 10년전 날짜찍힌 청구서를 요청해 보겠습니다. 이건 상식밖의 일이라.. 10년이면 공시시효도 끝나는 긴 시간인데. ㅋㅋ

@ maragondonglenn 님에게... 저도 그렇게 생각 했었는데... 일단 인터넷 찾아 본 결과로는 소추권이 20년 지나야 소멸한다고 합니다. ㅠㅠ

@ mayon 님에게... 필리핀은 영수증을 기본 20년은 보관 해야겠네요. ㅎㅎ

@ maragondonglenn 님에게... 저렇게 어설픈 서류는 저도 만들겠어요.. 사용기간 하고 사용 내역 (몇 kw)는 나와야지 정상아닌가요?? 무슨 삥뜯는것도 아니고

참 어이가 없어서 할말이.... 메랄코도 문제 많지만 그보다 더한게 지방 전기회사들이군요

정말 초초초초대박 어메이징 입니다. 저거 성공하면 다음번엔 또 다른거 오겠죠. 필리핀은 정말 상상 가능성 그 이상의 그 창조성을 보여주네요.

정말 어매이징하네요 와... 어카운트 네임이 KMART라서 아마 그래서 이런일이 생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말이 안나오네요. 와...

@ 남해사랑 님에게... 이 회사가 실질적으로 만성적자 상태입니다. 변두리 지역으로 나가면 도전이 너무 많아서요. 그래서 회사가 10년 사이에 벌써 2번이나 주인이 바꼈는데요.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이번 회사도 부도가 난다면 큰 부담이니... 저 외에도 많은 시민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기에 가까운 행패를 묵묵히 방관하고 있는 겁니다. 한 5~6년 전에도 시민들이 페이스북으로 뭉쳐서 전기세 납부 거부 운동도 하고 그랬었는데... 결국은 전기가 끊기면 아쉬운 소비자들이 결론적으로 백기를 들었습니다. 가계에 전기가 끊기면 안되는 입장이라 단 한 번도 체납을 한 적이 없는 저도 그때 아무 말도 못 하고 처음 청구액에서 큰 인심 쓰듯이 깍아 준 26만페소 정도 추가로 내고 끝냈습니다. ㅠㅠ

정말 필리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어메이징한 일이네요. 주변 로컬분들도 똑같이 당했나요? 아니면 타켓이 되신건가요?

@ 올티가스센터 님에게... 저만 특별히 당한 문제는 아니고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거의 무차별적으로 날린 독촉장인 거 같습니다. 바랑가이 선거도 끝나서 힘 있는 사람들도 전혀 나서려고 하지 않고요... ㅠㅠ

@ mayon 님에게... 참 정말 이럴때면 비상식적이라 정떨어지죠. 힘내세요.

아이고 마욘님 전에 낸돈도 진짜 억울하실텐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또 있으셨군요. 전기 끊고 발전기 돌린다는 호텔 사장님은 어찌되셨는지 궁금하네요. 마욘님같이 내공이 높으신 분도 사업하기가 이리 어려우니 필리핀에서 열심히 돈벌어서 엉뚱한놈 좋은일 시키네요. 그돈으로 RPG나 k3 구해서 그놈들 그냥 날려버리세요. 농담이 아니고 땡크로 밀어버려야 속이 시원할듯합니다.

@ 감성돔 님에게... ㅋㅋ. 이런 일이 벌어지니 필고에서 감성돔님을 뵙네요. ㅎㅎ 슬피지만... 열심히 돈 벌어서 권력자들 호주머니 채우는 건... 100% 맞는 말씀 같습니다. 전기세 납부를 거부하고 발전기로만 호탤을 운영하던 사장도 유류비 압박에 결국엔 항복을 했습니다. 납부거부 운동을 하던 사람들도 전부 타협점을 찾아서 합의를 했고요... 이번에는 금액도 적고하니 분하지만 대충 합의를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몇년만 사업하다가 떠난 사람들은 아무 피해가 없으니... 저 처럼 한 자리에서 20년 가까이 가계를 운영하는 건 아무래도 좀 아닌 거 같습니다. ㅠㅠ

필리피노가 아이엠 필리피노 하는군요

그냥 전형적인 필리핀 짓꺼리네요. 돈 낸 영수증 있음 말고~ 이런...

@ 아퀴노 님에게... 몇 년 전에 저도 그렇게 처리를 했었습니다. 그 때도 무척이나 억울하지만... 그냥 필리핀 사는 죄라고 생각하고... 총 50만 페소 정도 청구한 거를 50% 정도로 낮춰줘서 26만 페소 정도 납부하고 클리어런스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그 이전 날짜의 기록이 없다면서 또 청구를 한 겁니다. 아무쪼록 1~2년 살고 떠나 실 분들은 몰라도 필리핀에 지속적으로 머무실 분들은 영수증 보관에 각별히 신경 쓰셔서 저 같은 불행한 사건 절대로 마주치치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