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무섭습니다. (17)
어제밤 이야기 입니다. 자기전 샤워를 할려고 욕실에 들어가 샤워기 물온도를 맞추고 있는데 태어나서 처음본(4센티 정도 되나 봅니다.) 커다란 바퀴벌레가 욕실 구석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너무도 놀라 나도 모르게 말라껭이 까꾸릇 하고 욕실밖으로 튀어 나오니 와이프가 욕실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후 나왔길레 어떻게 했냐고 하니까 욕실 슬리퍼로 때려잡았답니다. 그렇게 커다란 바퀴벌레가 욕실 슬리퍼에 맞아 죽었으면 내장이 다 튀어나오고 볼상 사나울것을 생각하니 머리속이 무척 복잡해 집니다.
와이프는 노프러브럼 하면서 마저 샤워하라고 하지만 도저히 욕실 갈 용기가 안나 그냥 자기로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나 샤워하겠다고 욕실로 들어갑니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샤워를 마친 와이프가 속옷도 안입고 침대로 올라옵니다.
아.. 정말 와이프가 이렇게 무섭게 느껴지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