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각 (4)
저의 엄마는 30대에 위궤양으로 고생을 하셨어요. 그때 간이 있는 음식은 손도 안(못)데시고 미음으로만 겨우겨우 식사를 하셨지요. 조금씩 음식 섭취가 가는해지면서 무우에 새우젓간을 한 무숙채를 드셨지요. 그때 하도 밥상에 올라오는 그음식에 질려서 (솔직히 밥상을 따로 하셨지만) 쳐다도 안보는 음식이였지요. 작은애가 어제 학교에서 친구들과 먹은 피자가 잘못됐는지 밤새 속이 부닥힌다고 ...ㅠㅠ
혹시나 해서 밥을 질게 하고 무우에 새우젓간을 해서 무숙채를 해주었더니 조금 먹고 학교에 갔어요.
남은 무숙채를 어쩔까하다가 저도 한술 떴네요.
생각보다 간간한게 진밥과 제법 어울렸어요.
그런데, 순간 뚝! 하고 눈물이 떨어지네요. 저도 모르게 엄마가 그리워진거죠.
아침 밥상에서 진상을 부렸네요. 혼자 앉아서 그냥....
엄마! 진짜 항상 언제나 그리운 분인 걸 살면서 절실히 느낍니다. 진작에 잘할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