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민 72%, 콘돔 사용 찬성으로 돌아서 (2)
필리핀 국민 72%, 콘돔 사용 찬성으로 돌아서
- 종교적 영향으로 콘돔사용에 부정적이던 인식 전환 –
- 콘돔 기반의 적극적인 정부정책 추진기반 확보 -
□ 콘돔배포 및 사용에 찬성 압도
○ 필리핀 국민의 70% 이상이 정부의 콘돔 배포 및 사용홍보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돼 그 동안의 행태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음.
○ 전통적으로 필리핀은 국민의 83%가 가톨릭 신자인 종교적 영향으로 콘돔 사용에 매우 부정적이었으나 이번 조사는 이러한 그동안의 인식에 큰 변화가 있었으며 정부정책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함을 시사함.
○ 필리핀 보건부는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콘돔의 유·무료 배포는 물론 지속적이고 올바른 사용을 권장하는 홍보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기로 함.
○ 필리핀 보건부가 조사전문기관인 Social Weather Stations (SWS)에 의뢰해 4월16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와 AIDS(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의 감염을 막기 위해 콘돔을 배포하는 것이 좋다는 긍정적 반응이 72%에 달했음.
○ 이번 조사에서 콘돔배포 찬성은 수도권(NCR) 지역은 80%, 북부지역인 루손은 75%로 높았던 반면 중부지역인 비사야스와 남부지역인 민다나오지역은 각각 64%와 70%로 콘돔배포에 대한 호응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음.
○ 또한 도시지역에서의 콘돔배포 및 사용 찬성 75%에 이른 반면, 시골지역은 67%로 나타나 동시지역에서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인 바 있음.
□ 콘돔 시장규모 및 수입현황
○ 위에서 언급한 가톨릭 교도가 압도적인 종교적인 영향과 이에 따른 콘돔 사용장려에 소극적이었던 정부정책이 맞물려 9300만 명에 달하는 많은 인구에도 필리핀 콘돔시장은 매우 제한적인 편이었음.
○ 필리핀은 천연고무를 사용한 콘돔을 생산하며 유명 브랜드 제품 수입도 이뤄지는데, 연간 수입규모는 200만~300만 달러에 이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입금액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콘돔 사용 장려정책에 따라 2009년에 수입이 크게 증가했음.
○ 콘돔은 퍼스널케어 제품으로 분류되며 현지 생산비중이 해외로부터의 수입보다 훨씬 많은데 시장규모와 현지생산 및 수입현황은 다음과 같음
필리핀의 콘돔시장 규모 및 수입현황
(단위 : FOB US$, %)
구분
2007
2008
2009
총계
증감률
총계
증감률
총계
증감률
시장규모
2,700,533
-25.5
2,561,570
-5.42
3,542,957
38.31
국내공급
1,580,021
0.69
1,568,852
-0.75
2,013,756
28.36
해외수입
1,120,512
-62.4
992,718
-12.9
1,529,207
54.13
주 : 국내 공급은 Business World(경제지) 및 증권거래소(SEC) 보고서 참고
자료 : 필리핀 통계청(National Statistics Office)
□ 브랜드 경쟁동향 및 가격
○ 콘돔은 미국 브랜드인 Trust, Frenzy와 Premiere 등이 저렴한 가격과 대대적인 광고와 판촉활동에 힘입은 바 크며 미국 식민지 영향으로 미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됨.
○ 이들 브랜드 제품들은 편의점, 슈퍼마켓, 호텔 및 여러 숙박시설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다른 브랜드들 예를 들면 Sensation과 Fulex 등은 필리핀 최대의 약국체인으로 전국에 걸쳐 있는 Mercury Drug Store에서 구입할 수 있음.
○ 마닐라KBC에서 전화 인터뷰로 업체들을 접촉해 확인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Trust와 Frenzy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됨.
○ 가격은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는데 Durex가 개당 40페소(1000원)로 가장 비싸며, Trust는 개당 10페소(250원)에 판매되고, 이 외에 Frenzy는 개당 14페소, Sensation은 24페소, Fulex는 38페소로 조사됐으며 일부 호텔과 모텔은 무료배포를 함.
□ 유통구조
○ 콘돔의 판매는 구매자들이 일반 소비제품과는 달리 필요할 때 쉽게 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필리핀의 콘돔 수입 및 유통업체는 2개 사가 과점하는 형태임.
○ 다른 하나는 제조업체들이 유통업체들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인데, 수입 및 국내 제조업체들 모두 공급대상은 약국체인, 편의점, 호텔, 모텔 등 숙박시설, 슈퍼마켓, 기타 건강용품점 등을 들 수 있음.
□ 수입정책 및 관세제도
○ 콘돔(HS 4014.14.00)의 수입에 대해서는 아세안 제품에 대해서는 무관세가 적용되며 한국도 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AKFTA)을 체결, 무관세를 적용 받음.
○ 그 밖의 국가들에 대해서는 최혜국(MFN) 세율인 3%의 수입관세를 적용함.
□ 시장 진출 방안
○ 필리핀에서 콘돔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는 매년 2월의 발렌타인 데이를 전후한 기간이며, 유통 및 판매업체들은 이 시기를 전후로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함.
○ 물론 해당 시기만을 대상으로 한 제품수출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나 어떤 형태로든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국제품의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절한 시기선택도 중요하며 판매제품은 현지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저가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함.
○ 시장침투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인데 대중매체를 통한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며 구매자들도 광고에서 본 제품들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짐.
○ 현지의 2대 수입 및 유통업체인 DKT Philippines Inc.와 Philippine Seven Corporation을 통한 제품공급이 유망하나 다양한 제품을 저가에 공급받길 희망한다는 점과 신규진출을 위해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음.
○ 그럼에도 이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며 소비자 공략법을 알고 있다는 점과 유통구조, 수요처 등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와 노하우가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접촉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함.
○ 그다음으로는 호텔체인, 모텔, 편의점, 슈퍼마켓, 숙박시설 등과의 협정체결로 공급이 가능하며 방문 상담 및 샘플 제공을 하는 것이 일반적. 2대 수입 및 유통업체를 통한 제품공급에 비해서는 공급조건이 유리하나 시장침투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점이 애로사항임.
자료 : The Philippine Star, 필리핀 통계청, 바이어 접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