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블랙리스트 확인증 (1)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2008 년도에는 6개월 이상 체류 할 경우 비자 연장 심사에서 블랙리스트 확인을 합니다. 저는 그 때가지 제 이름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는지 몰랐죠.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확인을 해 본 결과 저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사고를 친 것이 2005 년도였습니다. 저는 2007 년도 필리핀에 처음 왔거든요. 단순히 생년월일만 비교를 해도 아는데, … 일단 이름이 같으면 무조건 이민국 블랙리스트 확인증이 필요한가 봅니다. 아래에 사진 보이죠? 이 서류 발급받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대사관에서 서류를 발급 받아야 하고, NBI 확인증도 발급 받아야 하고 그리고 나서 이민국에서 확인 서류를 발급 받죠. 이러한 업무를 잘 아는 누군가가 동행을 해 주면 쉽게 되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체 혼자서 부딪힌 다는 것은 참 쉬운 것이 아니죠. 저는 아무것도 몰라도 그냥 혼자 했습니다. 누구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그 것 자체가 저한테는 귀찮음 이었습니다. 뭐, .. 부딪히면 … 대충되더라구요. 제일 불편한 것이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는 것이죠. 정말 돈 주고 대신 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런 것은 반드시 본인이 직접 인장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시간을 써야만 합니다. 내가 뭔 잘못을 했지? 혹시 내가 모르는 어떤 잘못한 일이 고발된 것은 아닐까?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2008 년에 처음 발급 받고 2009 년에 갱신하고, 그 이후로는 그냥 2009 년에 갱신한 서류를 2011 년 까지 쓰고 있습니다. 공항 출입국관리 사무소에서도 별 문제 없습니다. 저는 입국을 할 때 항상 말썽입니다. 일부러 여권을 먼저 줍니다. 지난 5년간 여행비자로만 필리핀에 있으니 좀 캐 묻습니다. 2010 년 필리핀에 들어올 때는 “필리핀에 뭐 하러왔냐?” 라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당당하게 “비지니스 하러 왔다”고 했죠. 출입할 때 적는 양식 있잖아요.. 거기도 출입 목적을 “비지니스”라고 기입을 했구요. 비록 2007년 여행비자로 필리핀에 있었지만 비지니스를 위해서 있었으니 비지니스로 적는 게 맞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여행비자로 비지니스를 한다고 하면 워킹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여행 비자로 여행을 하는 것도 정도껏이니 몇 년씩이나 필리핀에 있으면서 여행을 한다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당당하게 여행비자로 비지니스를 한다고 말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무슨 비지니스를 하고 있느냐?” 라고 묻길래 “아직 확실히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 사업을 위해서 계속 답사 중 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에 필리핀에 얼마만큼 머물 것이냐?”라고 묻길래 … 간단하게 “It depends.” (머물러 봐야 알겠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여권을 검사하더니, 검사관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입니다. 표정이 “아… 오늘 x 됐네… 오늘 퇴근 다했다…” 라는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 뜯더 라구요. 물론 저도 그 사람이 왜 그런 표정을 짓고 또 왜 그렇게 고민을 하는지 잘 알고 있죠. 그래서 슬그머니 … 서류를 찾는 척 했습니다. 가방을 이리 저리 뒤지 다가 블랙리스트 확인증을 제시 했죠. 그러더니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 앞으로 여권을 내밀 때는 항상 이민국 블랙리스트 확인증을 같이 제출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전 항상 그렇게 하지 않죠. 2009 년도에 이민국 블랙리스트 확인증을 마지막으로 갱신하고 그 이후 갱신하지 않았고 이런 저런 사정들이 많아서 좀 더 드라마틱한 연출을 할 필요가 있다 싶어서 … 이민국 블랙리스트를 일부러 감추고 맨 나중에 제출을 한답니다. 이번 2011년 4월 달에 들어올 때도 이와 같은 장면이 연출 되었더랍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한국 사람은 명단은 필고의 다른 페이지에서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비자 연장하는 방법 뿐만아니라 많은 정보를 필리핀 초보자 안내와 필리핀 정보 공유 게시판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즐거운 필 생활 되시기를 ~